* 이번 편에는 2부 외전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리 읽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너를 만나게 되어서 다행이야. 우리는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너무 무서웠거든.” 걸어가면서 옥타비아가 내 손을 잡고 숨죽여 흐느끼기 시작한다. “여기는 13번 구역이에요, 옥타비아. 당신은 여기서 우리와 함께 일하게 될 거예요. 예전처럼 우리를 예쁘게 만들...
“시나가 언제...” “아마 25주년 특집 발표 뒤였을 거야. 시나는 아이디어를 스케치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니폼도 직접 만들었단다. 그래서 제자들이 멘토들 준비를 도왔지.” 그래서 클레이가 나를 맡게 되었구나. 클레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나는 죄책감에 입술을 깨문다. “시나는 두 유니폼을 모두 다프네에게 입힐 생각이었지만 캣니스를 만나고 마음이 바뀐 것 같...
다음 날 나는 팔에 시간표를 새기다가 경악하고 만다. 회복을 위한 재활과 상담 일정 대신, 내 팔에는 [10:00 – 약품 생산 공장]이라는 일정이 있다. 이곳에 왔을 때 치료사로 일하겠냐는 물음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어야 했는데. 조만간 군사 훈련을 시켜준다고 했지만, 이곳 사람들이 나를 뜬금없이 공장으로 보낼 이유가 없다. 나를 계속 여기서 일하게 할 생...
우리 엄마는 존재감 없는 사람이었다. 금발의 아이 중 유일하게 보육원 출신이자 평화유지군의 끄나풀과 결혼한 사람이라는 타이틀이 붙는다면, 어느 누구든 존재감이 바닥으로 꺼지고도 남을 것이다. 원래 성격일 수도 있겠지만. 엄마와 나의 관계는 의외로 평범했다. 딸에게 헌신적인 엄마. 폭력적인 아빠로부터 자식을 보호하는 엄마. 하지만 그 행동에는 진심이 느껴지지...
현기증을 느껴서 간신히 테이블을 잡고 버틴다. 어지럼증이 지나가자, 양쪽 눈을 하나씩 조심스럽게 뜬다. 침대, 의자, 책장... 모두 익숙한 풍경이다. 나는 지금 12번 구역의 우승자 마을에 있는 내 집에 있다. 나는 현기증을 일으킨 흉물을 보고 있다. 스노우 대통령의 정원에서 미를 위해 변형되고 가공된 장미들. 그가 남긴 조롱의 흔적이다. 흰색밖에 없다....
※ BGM: Taylor Swift - willow 보육원이든, 탄광이든,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언제나 소문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율리아는 한나절이 지나기 전에 롤프가 왜 탄광에 찾아왔는지 알 수 있었다. 롤프의 상사는 개차반에 허튼 소리를 내뱉기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휘하의 부하들이 못 견디고 전근 신청을 자주 했다. 그의 부사관 자리...
※ BGM: Taylor Swift - willow I'm like the water when your ship rolled in that night 네 배가 그날 밤 밀려 들어왔을 때 나는 물과 같아 Rough on the surface but you cut through like a knife 표면은 거칠었지만 네가 칼과 같이 뚫고 들어오지 And if...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내용을 많이 포함한 외전입니다. 티그리스와 스노우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스노우가 일등이다. 티그리스는 이 명제가 그들 가족을 지탱해주는 기둥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스노우가 일등은 아니었다. 전쟁 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사촌 코리올라누스와 함께 근근이 살아가면서, 티그리스는 대학에 ...
다음은 게임센터에 있던 우승자들 소식이다. 라임, 세실리아, 채프, 시더는 13번 구역으로부터 협조하는 우승자들을 구해내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한다. 생각보다 인도적인데? 저번에는 캐피톨과 함께 의심되는 우승자들을 함께 죽였던 것 같은데. “13번 구역이 그렇게 인도적인지는 몰랐는데요.” 같은 생각을 했는지, 피타가 빈정거린다. “채프의 공이었지. 나와 13...
애니는 환상에서 이끌려 나오며 손으로 자신이 앉아 있는 곳을 더듬거린다. 호버크래프트 좌석의 천 시트가 손끝으로 느껴진다. 자신이 어디 있는지 확인이 되자 주변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충격을 받은 터라 제정신을 차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녀 외에도, 탈출에 동의한 사람들이 호버크래프트에 타고 있다. 조종사가 앉아 있는 조종석 옆에서 두 ...
“캣니스, 괜찮아. 우리는 너희를 경기장에서 빼내주려고 왔어.” 캣니스는 내 말에 대답하는 대신, 아라브를 향해 소리친다. 그녀가 반가워하며 피닉에게 달려가려는 이솔렛을 막는다. “뭐야, 시간 순서대로 정해진 함정이 나타난다며! 새로운 머테이션이 나타났다고! 함정이 틀림없어!” “머테이션이 아니야, 캣니스. 우리는 그러니까... 반란 세력의 일부야. 작전을...
어느덧 1시가 넘은 것을 나는 뒤늦게 알아챈다. 주위를 둘러보니, 헤이미치와 비티, 맥스는 보이지 않고, 피닉은 막 스튜디오에 들어오고 있다. “다들 어디 갔어요?” 나는 피닉에게 묻는다. “나이 드신 분들은 자러 가라고 했어. 다들 시간이 지나니까 힘들어 하더라. 너희도 그런 것 같은데.” 피닉의 손가락을 따라 가보니 피타가 앉은 채로 꾸벅꾸벅 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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