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인 만큼 작품 스포가 있습니다. 주의! 여러분들께서 써주신 댓글에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 보잘것없는 글을 잘 썼다고 칭찬해주셔서 너무 기뻐요. 첫 글이라 미숙한 부분도 많았는데 좋게 평가해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쓰면서 원작을 붕괴시키거나 원작 작가인 수잔 콜린스의 의도를 훼손할까봐, 또는 너무 재미 없을까봐 걱정이 컸는데 읽을 만한 패러디...
* 잔인한 장면이 있습니다! 감상에 주의 부탁드립니다. 트리거 주의!! “애니, 기운 내.” 길버트가 육포 한 조각을 내밀었다. 애니는 그것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집어들었다. 로만이 자기 칼을 손질하고 있었다. 아니, 그냥 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크고 날카롭다. 저걸 마체테라고 하던가? 조공인들이 점점 줄어가고 있었다. 이번 경기장은 커다란 댐이 있는 마을이...
물마루(crest) 1: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것처럼 멀리 보이는 수평선의 두두룩한 부분. 2: 높이 솟은 물의 고비. 푸르른 하늘과, 그것보다 더 푸르른 들판에는 하얀 양들이 무리를 지어 뛰어다니고 있었다. 4번 구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었다. 애니와 피닉의 고향인 4번 구역에서는. 4번 구역은 푸르른 들판 대신 푸르른 바다가 있다. 바다는 사람...
우리는 겨울나기에 대한 잡담을 한다. 흘러가는 생각의 흐름을 돌리기 위해. 당연히 최근에 일어난 일은 꺼내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식사를 거의 다 마친 후, 그리지 세이 아줌마는 신문 하나를 내민다. “네가 읽어야 할 것 같아서 가져왔어. 한번 보렴.” 신문 1면에 게일이 말한 특종이 실려 있다. ‘전 대통령, 알마 코인. 13번 구역에 전염병을 퍼뜨린 장...
테라스에 참모들이 서 있다.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는 플루타르크, 그 옆의 풀비아... 달튼과 함께 짧은 금발 머리의 여자도 서 있다. 멀쩡한 모습의 복스도 서 있다. 그에게 손을 흔들고 싶지만 그럴 때가 아니겠지. 캣니스가 화살통에서 화살을 뽑아 활에 시위를 매긴다. 당긴다. 하지만 쏘지 못하고 다시 팔을 아래로 내린다. 군중이 웅성거린다. 코인이 캣니스...
“단도직입적으로 묻죠. 시간이 없으니까요. 나를 죽이지 않은 이유가 뭔가요?” “오, 첫 번째 질문이 그거라니. 조금 실망스러운데.” 나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를 만족시키는 건 내 역할이 아니다. “말하자면, 미래에 대한 내 욕심 때문이었네. 반군이 내 허점을 완벽하게 찌른 다음, 자네를 데려가 죽일 기회를 영영 앗았지. 알다시피, 13번 구역은 내가 유일...
플루타르크의 설명에 의하면, 나는 일주일 동안 잠들어 있었다고 한다. “다행히 네 머리는 정상이란다. 약간의 뇌진탕 증세가 있긴 했지만, 추후 출혈이 있는지만 확인하면 된다고 해.” “그렇군요. 플루타르크, 제가 궁금한 건 바리케이드에 있던 아이들이 어떻게 되었는지가....” 나는 플루타르크가 내 몸 상태에 대해서만 설명을 해줄까 봐 조바심이 든다. “당연...
가게들 사이에 좁은 골목이 몇 개 보인다. 분명 대통령 관저 앞 광장까지 통하는 지름길이 몇 개 있는 것이리라. 이런 골목은 저격이 쉽지 않으므로 건물이 엄폐물이라고 할 만하다. 팟도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반군도 잘 알지 못할 테고, 문제는 평화유지군이다. 나는 코트 안에 있는 총을 고쳐 쥔다. 그때 총성이 울려 퍼진다. 사람들 몇 명이 쓰러지자, 관...
“아무튼, 스노우 관저 안에 들어가는 게 안된다면 어떻게 스노우를 밖으로 끌어낼 건지 생각해 봐야 해요.” 캣니스가 일행을 다시 지도에 집중시킨다. “공개적으로 협박하는 건...” “안 먹힐 거야. 오히려 위치만 알려주는 셈이 되겠지.” 게일이 메살라의 제안을 묵살시킨다. “스노우의 목표물이 잡힌다면? 내가 잡히면 스노우는 나를 공개처형하려고 할 거예요. ...
“그러면 당신 친구의 집으로 가죠.” 리그1이 피곤한 기색으로 말한다. 그녀는 다친 팔 부분을 옷 위에서 누르고 있다. “캐피톨은 우리가 거리로 나가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폭발 때문에 몇 시간은 끌 수 있겠지만, 그 후에는 우리가 어디로 나갔는지 금방 파악하고도 남을 거예요. 당신도 위험해요, 시나.” 게일이 말한다. 동조하는 목소리들이 들리고, 시나는 ...
휴식 시간이 종료되었음을 선언하자, 곳곳에서 불평이 터져 나온다. 하지만 나는 그것에 굴하지 않고 홀로를 집어든다. 그러자, 일행들이 차근차근 일어선다. “빌어먹을 스노우.” 피닉이 말하자, 일행들이 동의하며 그에 대한 욕설을 중얼거린다. 그중에 ‘독에 헤롱거리는 독사’가 가장 마음에 든다. 물이 철벅거리며 부츠 밑에서 소리를 낸다. 하지만 그 소리를 뚫고...
나는 홀로로 팟의 위치를 확인하며 조심스럽게 일행을 이끈다. 혹시나 아직 살아남은 팟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팟의 감지 범위로 이동해 확인한다. 처음 한 블록을 확인하고 나자, 게일이 나를 막아서더니, 그다음 블록은 자기가 맡는다. 세 블록쯤 더 이동하자, 점액의 깊이가 더 깊어진다. 종아리의 절반 정도까지 잠긴다. 같은 높이의 물속을 걸어가는 것보다 조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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